빗물 같은 사랑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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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09:46
빗물 같은 사랑
月花/홍 현정
턱없이 부족한 메마른
내 감성의 호수가 넘쳐날 수 있도록
떨어지는 빗방울 가득 채울
그리움 뿌려주시겠습니까
어떤 사연의 인연이길래
시나브로 젖는 가슴의 우물에
말갛게 떠있는 지울 수 없는 사람
머리는 희끗해도 순정은 청춘이지요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에는
왜, 나이를 잊고 싶은 걸까요
찻잔에 떨어진 눈물 못 본체 할 테니
애써 태연한 척 웃지 않아도 됩니다
그대도 나만큼 잊지 못 한
세월의 고갯길에 놓고 온 게 많군요
흐르다 멈출 마지막 순간까지
빗물 속 외사랑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2019.7/29~8/6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