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홍현정
4
2448
0
2019.05.21 19:11
독백 #4
月花/홍 현정
바람아 강물에 투영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속마음
훤히 비추지 마라
빛이 투과시킨 민낯에
부끄러움을 반영시켜
등 돌리는 일 네 몫은 아니니까
메말라 갈라진 인연의 땅
금이 가서 멀어지는 건
방황의 가속력이 부른 과오다
아름다운 사랑의 때때옷
눈부시게 입을 날
꼭, 돌아오리라 믿고 있다
바람아 외길에서 만난 건
억겁이 준 시험 일 거야
네 선택은 신이 준 선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