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는 사랑 하나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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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11:56
다시 서는 사랑 하나
月花/홍 현정
꼭, 쥐고 있는 손에
지워지지 않는 추억 한 움큼
어디로 보낼까요
정착하지 못하는
그대 심장에 소포로 보내면
받아줄 수 있는지요
까만 밤 달빛 뜨개질
코바늘에 어떤 색의 실로
인연의 앞단을 떠야 하는지
봄이 가기 전에 알려 줄 수 있겠죠
한 코 두 코 뜰 때마다
새순 돋 듯 넓어지는 사랑 하나
참, 애틋하지 않습니까
비바람에 꺾이지 않던 꽃
그대 흘린 눈물로 꺾인 날
숨 쉴 수 없는 환영에 젖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