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이다
봄은 꽃이다
月花/홍 현정
아름답다는 말보다 더
아름다운 건 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꽃보다 한수 위는
내가 알고 있는 당신입니다
살면서 무수한 풍랑을 만나도
먹거리 장바구니를 닮은
내 삶의 하룻길은 더도 덜도 아닌
금전 출납부 규칙이었지요
그 간단한 증가와 감소
엄청난 삶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당신의 펜에 의하여 계산기는
복잡 한 걸 싫어해 정확한 답을 주지요
답을 부정하는 것은 빵점
그 점수가 평생 이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한데 그 속에 함정 반전이 있죠
복권 같은 행운 바로 정직이지요
묘한 흔들림 속 부정의 유혹
달달한 솜사탕 일단 먹고 볼까요
꽃은 아름다움의 대명사이지만
가끔 독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세상에 피고 지는 색색의 꽃
당신도 나도 그 안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른 꽃이 있지요
바로 봄이라는 꽃 사랑의 신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