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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면 볼수 있겠니

홍현정 2 1040 0

너라면 볼 수 있겠니


月花/홍 현정


봄이다 나뭇 가지마다 

까치가 깝죽거리는 계절인데

꽃들도 숨죽여 햇살의 동태를 살피는 

귀가 막힌 만담에 복잡한 세상이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지금이 삶이다

치명적 충격에 뜻밖의

슬픔을 만나는 건 예외 없다는 것


세상은 절대 비켜 가지 않아

살아 본 그대가 인생의 증인 아닌가

사랑 앞에 양인 건 순종의

이정표이지만 언제 떨어 질지

모르는 태풍 만난 간판인 것이다


꼬이고 얽힌 실타래

잘 풀면 또 다른 가치의 작품

거듭나는 건 운이 따르기도 하겠지만

쓸 수 있는 것을 보는 명장의 눈

너라면 볼 수 있는지 묻고 싶다

2 Comments
윤석진 2020.04.23 22:41  
벌 수 있는 것들만 봐요
다 보기엔 넘 버거워서요
홍현정 2020.04.25 12:28  
눈을 감으면 더
진하게 보일 겁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