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꽃으로 오세요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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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3 21:31
봄날 꽃으로 오세요
月花/홍 현정
새벽 별 흘린 눈물
빗물 넘친 강물만 할까요
때아닌 가슴 앓이
새봄 입덧이 심한 것 같네요
늦은 밤 보고 싶다 해
어찌 이름을 부를 수 있겠습니까
꼭꼭 숨겨 동여 맨
허리춤 꼬깃꼬깃한 연서
아린 연모의 정을 갈아
심장의 붓으로 써 내려 간
봄날 풋풋한 꽃잎 편지
봉긋 솟은 꽃망울처럼 수줍습니다
어젯밤 꿈길 산책
떨리는 손 느껴지던가요
주고받은 마음 길에
복사꽃 만발한 풍년의 미소
당신의 순정처럼 발그레
안간힘이 그려낸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