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꽃 피는 심장의 봄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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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10:47
열꽃 피는 심장의 봄
月花/홍 현정
가끔 그리움이 분노한다
그런 날엔 어김없이 폭죽처럼
심장엔 열꽃이 터진다
가난한 빈 꽃병의 손짓은
금방 꽃이 가득 꽂혀질 것처럼
연실 봐주길 바란다
봄이 오는 소리 보다
내 설렘이 톡톡 싹을 틔우는데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육천 억겁의 인연이
하룻밤 선물을 준다고 했던가
솔찬히 예민해진다
문득문득 차오르는 열
뜨겁게 달궈진 오지랖이겠지
여하튼지 봄은 오고 있다
너와 나의 꽃은 나이
그 꽃을 피워 내는 억겁의 봄
열꽃은 분명 너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