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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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17:34
잠 못 드는 밤
月花/홍 현정
어둠에 움트는 적막함
봄의 새순처럼 싹트는 외로움
꽃망울 닮은 너처럼
이 밤 감치게 덥석 안긴다
무엇일까 지금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삶의 은어들
해석이 좀 어려워도
텁텁한 입맛을 당기고 있다
모래알처럼 거친 이성
너와 나 실끈 하나로 이끌 때
벗어나고 싶지 않은 건
모순적 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잠을 잘 수가 없어
몹시도 뒤척이던 밤의 흔적
베갯잇 사이 푹 젖은
너로 인해 난, 오늘도 불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