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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널 위하여

홍현정 0 392 0

기다리는 널 위하여


月花/홍 현정


사뿐 맺힌 새벽이슬

촉촉한 꽃잎의 입맞춤

술잔의 영롱함을 마시고 싶다


너라는 가슴을 똑, 똑

두드리면 열어줄 수 있는지

풀잎의 초인종 크게 눌러본다


바라보며 마주한 눈빛

날 기다렸던 너였기에

왈칵 안고 싶은 건 새로움 일 거야


미안해 너에게 나여서

너도 나처럼 많이 떨리잖아

살면서 아름다운 건 지금이 아닐까


나이를 덤으로 얻고

휘파람 불며 정년 없는 길

내달리는 너와 난 꽃사슴을 닮았다


새롭다는 건 다듬기 나름

날마다 기다리는 널 위하여

난, 오늘도 네게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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