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널 위하여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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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16:48
기다리는 널 위하여
月花/홍 현정
사뿐 맺힌 새벽이슬
촉촉한 꽃잎의 입맞춤
술잔의 영롱함을 마시고 싶다
너라는 가슴을 똑, 똑
두드리면 열어줄 수 있는지
풀잎의 초인종 크게 눌러본다
바라보며 마주한 눈빛
날 기다렸던 너였기에
왈칵 안고 싶은 건 새로움 일 거야
미안해 너에게 나여서
너도 나처럼 많이 떨리잖아
살면서 아름다운 건 지금이 아닐까
나이를 덤으로 얻고
휘파람 불며 정년 없는 길
내달리는 너와 난 꽃사슴을 닮았다
새롭다는 건 다듬기 나름
날마다 기다리는 널 위하여
난, 오늘도 네게로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