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입니다

月花/홍 현정

중년의 방황은 시들지 않는

영혼의 불로초 꽃일 거야

기다림이 뿌리라면

포장하지 않아도 기품 있는

줄기와 잎은 인내가 준 선물

만남의 약속은 아닌지

해가 들지 않는 그늘

그곳에서 환하게 피는 꽃처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

삶에 물든 착한 마음일 겁니다

시린 손 후후 비비며

그대의 따뜻함 행여 뺏는 건 

아닌지 몸살을 얻어도 미련스럽게 

서슴없이 바보가 되지요

지금 흔들리는 건 진정한

외길로 가기 위한 연습 일 거야

다시는 울고 싶지 않지만

가끔은 눈물을 훔치는

나약함도 적당하게 조율하는

인생 대본 작가로 살고 싶습니다

인연에 너무 애쓰지 말자

사랑이라는 착각의 늪에

연연하는 나를 깨우는 노력

아프지 않은 처방전 의사는 나니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미칠 수 있을까 주어진 시간

지혜의 감칠맛으로 양념

한세상 신바람으로 거듭나 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