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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꽃 날리는 날에

홍현정 0 448 0

하얀 눈꽃 날리는 날에


月花/홍 현정


아무도 지나지 않는

적막한 새벽 맨몸의 숨결로

함박눈 풋풋하게 내려 쌓입니다


아름답고 마음 훈훈한

사람들과의 정겨운 나눔이 겨울밤

포근한 자장가로 들려오네요


밤이슬 맺힌 동백의 향기

움츠려 쓸쓸해진 썰렁한 냉가슴

위로의 포옹을  꿈꿔봅니다


쉼 없이 달려온 인생 뒤뜰

불평 없이 피어오른 풀잎 보셨나요

그대 강직함을 닮았군요


폼 나는 찻잔의 차 향기 보다

술 한 잔이 더 구미가 당기는 나이

구수한 입담이 좋을 때입니다


하얀 눈꽃 펑펑 날리는 날

코끝 싸늘한 찬바람 손으로 데워

그대 고단함 녹여주겠습니다


2020.1/1~1/1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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