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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뎌 내며 가는 길

홍현정 4 1701 1

견뎌 내며 가는 길


月花/홍 현정


가슴과 머리가 써 내려간

시어들 속에 미쳐 다듬지 못 한

듬성듬성한 미사여구 

천년 앓이를 빗물에 씻어 내고 싶다

한껏 뽐낸 화사한 삶의 옷

내색하지 못 한 눈물로 얽어매고

사계의 시침 소리로 아침을 열면

태양도 하룻길에 기름칠한다

비지땀 흘리며 용쓰고 싶은 열의

어디에 하소연할 수 있을까만

걷고 또 걷다 보면 신발은

침묵의 이정표로 갈 곳을 알린다

힘들고 숨차게 뜀박질했던

청춘을 보쌈했는데 눈앞에 있는

고지를 어찌 포기할 수 있으랴

어제를 보내고 오늘을 만나

내일로 가는 길에 장애가 있다면

악착같이 이 악물고 흠모했던 

널 위해서라도 살아 내고 말 것이다


"평택 신문 창간 18주년 기념

귀한 초대 2년을 한 솥밥을 먹으니

방 빼라는 말없이 공로패를 주는군요

부상은 매서운 채찍입니다"

4 Comments
조만희 2019.11.23 19:52  
더 멋진 내일의 행복을 위하여
견뎌야겠지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수고히셨습니다
홍현정 2019.12.07 14:44  
다함께 견디며
가기로.합니다
그 어떤 풍파에도
흔들림 없는 오롯한
모습으로요..
부회장 윤월심 2019.12.02 14:42  
시인님 축하드립니다
견디며 살다보니
좋은 일이 따라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세요
홍현정 2019.12.07 14:45  

맞는 말씀이십시다
늘 따라올 수 있게
노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