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지 않은 내 안에 나
똑같지 않은 내 안에 나
月花/홍 현정
삶은 복잡 미묘한 것 같아도
아주 간단하게 단순하지 않던가요
감성의 구조엔 군더더기 없는
바싹 마른 입술의 메마름 같아도
순탄하다가도 순간 뒤집어지는
풍랑의 배처럼 예지가 어렵습니다
모순의 바람은 고장 난 나침반
한 바퀴 도는 저울의 무게처럼
당신의 무게는 사실 정말 모릅니다
다만 정직한 저울은 믿지요
별스러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살다 살다 별일이 다 생기는군요
믿었던 신뢰의 삶이 준
신기한 반전 뭣이 요 모양 인지
등짝에 땀띠가 참, 요란 시럽네요
따끔거리는 고통 당신은 아십니다
두 얼굴의 오늘입니다
삶, 크게는 인생 멋 적은 사랑
달콤한 고백 듣고 해보진 않았지만
이중적 내 안에 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