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한 건배
널 위한 건배
月花/홍 현정
한 잔 두 잔
순식간에 비워내는 술잔
가슴에 진솔함을 운반하는 유일한 통로
툭 걸쳐도 예쁜 여인처럼
입안 가득 앙큼하게 감치는 것이
인생에 빠지면 안 되는 감초가 맞다
해떨어지기 무섭게 난, 오늘도
너와 짝사랑 준비 중이다
잔 가득 채워지는
시름의 황홀감 그 당기는 맛
심장에 너스레로 하룻길을 달래주는
안주는 넋두리 한 접시
삶의 위로로는 충분히 넘친다
넘치게 부어 부딪혀 보자
너와 나의 무탈 건승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