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
조력자
月花/홍 현정
하늘을 보니 태양이 얄궂다
마치 백구두에 튀긴 흙탕물처럼
하얀 양복은 내 편이 아닌가
별 의미 없이 기차게 웃는다
떨떠름한 땡감의 텁텁함
이게 대체 무슨 맛인지 단감은
이미 아는 듯 때 되면 꽃 감으로
달달하게 태어날 걸 아는 것이다
너라면 정말 너라면
위기에 처한 날, 조롱할 것인가
내 주머니엔 눈깔사탕이 있는데
너무 커서 반잘라야 할 것 같아
입으로 잘라 나눠 주어도
괜찮다면 받아먹을 수 있겠니
인생 규칙에 배반은 퇴장
난, 널 짝꿍으로 찍었다
선생님! 저 재랑 앉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