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곁에 떨어지는 빗방울
네 곁에 떨어지는 빗방울
月花/홍 현정
그거 알아
빗방울 떨어질 때
그냥 내리기만 하는 건 아니래
어디로 앉을까 미리 정했다는 것
나만 네 옆인 줄 알았는데
고단한 하룻길 수고한 마음
그 힘듦을 씻어 주고 싶었나 봐
걱정이라는 쉼표 타닥타닥 뚝뚝
널 젖게 하는 건 위로였던 거야
그거 알아
나이와 상관없는 철
젖어도 젖어도 모르는 게 있어
흠뻑 젖은 삶의 무게 투정이겠지
투정은 내일의 시재금
알뜰한 출납부의 원조 아니겠어
성실의 땀은 금광보다 귀하지
들리지 희망의 메시지 싸아 악
널 향한 풋풋한 사랑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