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떴는데 비가 내려요
달 떴는데 비가 내려요
月花/홍 현정
타버린 하룻길
태양도 햇살도 아닌 내 안에 용광로
그대라는 신선한 미각
톡 쏘고 좋습니다
삶의 수고로움
거저 얻는 요행이 아닌 안간힘의 땀
부지런한 걸음의 철학
진정 멋집니다
살면서 만났던
고비의 난관들 용케 버틸만한 것은
꿈틀대는 도전적 지렛대
아직은 적당합니다
까맣게 늦은 밤
지친 하루 끝에 정중히 호위하는
달빛 눈물 위로의 빗방울
외롭지 않습니다
달 떴는데 비가 내려요
바라볼 수 록 빠져드는 동행입니다
함께 펼칠 행복의 우산
당신과 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