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빛 그 안에 너
유리 빛 그 안에 너
月花/홍 현정
유리 빛 열기 그 뜨거움을
반사하는 내 심장의 온도로는
네 향기를 단 일초도 차단할 수가 없다
유리를 통과해 끓어오르는
공간의 투명함 마치 널 만난 것 같다
오늘처럼 비라도 내리는 날엔
빛이 사라질까 속타는 마음 때문에
입술은 낙엽처럼 바싹 마른다
사랑하는 너와 오랫동안 교류하며
함께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간곡히 기도하지만
언젠가 있을 멀어짐의 이별
이 또 한 짐작 천천히 연습 중이다
술잔에 투영 된 너의 고백
나지막이 쌓아 온 비밀 성곽의 벽
기꺼이 허물고 세상을 등지는 날까지
널, 휘감는 빛이 될 거야 그 안에 넌
한순간도 날, 떠나지 못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