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그대였어라
옹달샘 그대였어라
月花/홍 현정
신록의 향연에 산야가 물들고
햇살은 파릇한 울림을 노을에 전할 때
고백하나이다
내 사랑을 받아주시오
당신 곁에 오랫동안
머물게 해주시오
황홀한 속삭임 귓가에 맴돌아
심장 뛰는 밤 꿈은 아닌가 설레어온다
살아 숨 쉬는 옹골진
맑은 옹달샘 물맛 같은
톡 쏘는 청량감의 바람
그대 머물 수 있을까
변지 않는 영혼 억겁의 입김
인연을 작곡하는 잉꼬 새 그대였군요
흔들림 그, 흔들림 끝에
새벽이슬처럼 신선한
오감을 맛깔나게 요리하는
내, 방황의 옹달샘 그대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