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냥
여름 사냥
月花/홍 현정
신록의 숲길 바람을 섭렵
청량한 그늘을 찾아 떠나는
새털처럼 가뿐한 촌부의 마음 알고
일찌감치 태양은 길을 내어 준다
하늘 위에 군림한 자신감
광열 하게 활활 타는 땡볕도
움푹 팬 내 주름보다 깊지 않으니
누가 그 가는 길 막는 자 있으랴
밋밋하고 뜨뜻미지근한 사람아
용솟음치는 은밀한 떨림의 밀어
지금 아니면 언제 나눌 수 있을까
솔직한 나이테 진정한 행복이다
산과 들 바다 어디든 나서자
새떼같이 몰려올 골방지기 외로움
한 치 앞도 모를 당신의 내일
날카로운 청춘의 촉 느껴질 때 떠나자
2020.6/22~6/3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