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찾던 그 향기
당신이 찾던 그 향기
月花/홍 현정
어디쯤 온 걸까요
용광로 같았던 양 어깨의 패기
두 주먹 불끈 성실이 광나던 젊은 날
얼마나 세상이 좋았을까요
유유히 흐르다 가끔
광란의 비바람 만난 엄마 같은 강물
괜찮다 이건 시작도 아니라고
자꾸만 귓말로 위로합니다
사람을 믿고 정을 주고
포근한 신혼의 단꿈 행복의 월계관
명예로운 시간은 길지 않았죠
혼동의 불감증 방황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 선 이 자리 이 순간
당신의 나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심장 뛰는 끓는 자존감 안에
청초한 향기 풋사랑이 꿈틀 됩니다
그대로 인해 들뜨고 싶죠
세상의 구석구석 은은한 배려
봄날 텃밭을 가꾸는 농부 아마 지금쯤
기억의 향기에 멈춰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