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부를 묻는 것은
그대 안부를 묻는 것은
月花/홍 현정
봄볕에 그을린 연초록 이파리
낱 잎 사이사이 매달려 있는 이름 하나
햇살이 빚은 초자연 천연석입니다
누군가를 애타게 섬긴다는 건
뼈를 깎는 영혼을 달래는 수행은 아닌지
산다는 건 태연 한척해 도 여름철
해 질 무렵 피는 사막의 선인장 아닐까요
목마름 그 목마름에 핀 꽃
생명수 같은 당신의 입김이 필요해
혼자서는 절대 피고 질 수 없습니다
묻습니다 정말 잘 계시나요
따뜻한 이부자리 곁에 놓인 베개
허전함이 준 인생철학 늘 신선하지요
산다는 건 오르는 산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