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독백
유월의 독백
月花 홍 현정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나이고 싶다
세월의 이끼가 낄 때면
가슴 에이는 삶의 굴레 속에
꿈틀거리는 자아
뼈가 타게 녹여 낼 거야
내가 다시 널 만난다면
지금의 나이고 싶다
속속들이 의미가 생기면
미치게 쓰라린 삶의 위선 속에
비툴 거리는 미련
웃다 울다 등 돌릴 거야
내가 다시 사랑한다면
지금의 나이고 싶다
너라는 유통기한을 만나면
변질 없는 무한대 방부제 속에
치명적 매력의 미이라
나를 탄생 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