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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벗기

홍현정 2 925 0

허물벗기


月花 홍 현정


수없는 삶의 혼돈 앞에

온몸 내던져 얻은 것은

후회 없고 명분 있는 

진정한 패배의 환희였다


끓는 청춘 선두로 달려

사랑을 달구고 식힐 줄 아는

중년을 입었을 때

눈물은 소주처럼 달았다


살아갈 의미가 쓰러져도

날마다 시련을 벗겨 내며

당당히 곧추세워

인생철학을 토해냈다


누군가 묻는다 행복합니까

뜸 들이지 않고 즉각 소리쳤다

행복하지 않은 게 행복하오

살아 보면 알게 될 테니까


압도적 혼란은 온전한

인내를 흔들리게 했어도

참 잘했다 자축하며

난, 날마다 나를 벗긴다


2021.5/24~5/31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2 Comments
나를
다독이는 것
누가 해주지않는 것을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
타인도 아낄 줄 모르리
배람합니다
홍현정 2021.06.04 12:32  
좋읃 날 입니다
많이 많이
사랑하며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