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한다는 건
봄을 맞이한다는 건
月花/홍 현정
봄을 맞이한다는 건
나이테의 연륜을 피워내는 일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설렘의 울림이 다르고
가슴 안 우주를 품은 너그러움
그, 온정의 향기 또 한 진하다
꿈을 퍼 나르는
인생 언덕에 꽃망울 펑펑 터트리는
당신은 봄날 아지랑이다
봄을 맞이한다는 건
바람의 손짓에 흔들리는 일이다
얼었던 대지 기지개 켜는
땅속 흙의 태동이 느껴질 때
코끝에 닿는 봄바람은 잠자는
청춘을 깨워 주는 것이다
희망을 염원하는
험난한 세상 따뜻한 말 한마디는
아직 괜찮다는 격려인 것이다
2021.2/22~2/28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