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꽃
영혼의 꽃
月花/홍 현정
동녘 하늘 상서로운 서광
그 빛을 따라 똬리를 트는
천년의 둥지 당신인가요
눈부신 꿈으로 다가와
인연의 욕조에 띄운 꽃잎처럼
은은한 향기로 등을
밀어 주는 물거품 나라면
지긋이 눈 감으시겠습니까
은하수 건너 사랑을 지키는
두 막대를 사슬로 이어주는
쌍절곤 호위무사 나, 어떤가요
보푸라기 꽃 피는 가슴
짓무른 당신의 애달픈 연모 끝에
잊히지 않는 전설로 남아
서성이는 이름이 나라면
아파도 향기로울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