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꿈을 꾸자
새해엔 꿈을 꾸자
月花/홍 현정
혹한의 난세 속에
새벽은 오고 해는 뜬다
날 선 달력을 넘겨
새날을 맞는 일
가히 맞선 보듯 떨리지 않는가
새봄의 잉태를 위해
땅속 깊은 곳 생명의 기를 모으는
뿌리들의 꿈틀댐 곧 싹 틔울
희망의 반란인 것이다
삭풍의 얼음장 아래
강물은 그저 올곧게 흐른다
하룻길 뜨락에
기대를 쏟아 내는 햇살처럼
새해엔 눈부신 꿈을 꾸자
어둡고 답답한 세상
내 인생 같은 노래 잠시 위안 삼고
초조한 내일이 두렵지만
꿈꾸며 그렇게 살자
2021.2/1~2/1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