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비 내리는 날
찬비 내리는 날
月花/홍 현정
겨울이 아프다
시름시름 돌아설 수 없는 흐느낌
네 창가에 묶어 놓은 건
사실 미련이었어
다시 못 올 걸 아는
비가 그친 그 자리에
남겨진 눈물은 빈 웅덩이를
메우고 있었지
듬성듬성 자라난
너와의 흔적 사이에
봄도 아닌데 꽃이 피었다
자괴의 표석 인가 봐
너와 나 그냥 우리 아니야
천년이 빚은 실수를
업으로 받아 뼈를 태워도
나, 이제 사랑하고 싶다
찬비 내리는 날
月花/홍 현정
겨울이 아프다
시름시름 돌아설 수 없는 흐느낌
네 창가에 묶어 놓은 건
사실 미련이었어
다시 못 올 걸 아는
비가 그친 그 자리에
남겨진 눈물은 빈 웅덩이를
메우고 있었지
듬성듬성 자라난
너와의 흔적 사이에
봄도 아닌데 꽃이 피었다
자괴의 표석 인가 봐
너와 나 그냥 우리 아니야
천년이 빚은 실수를
업으로 받아 뼈를 태워도
나, 이제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