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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야기

홍현정 2 836 0

겨울 이야기


月花/홍 현정


눈이 내렸습니다

달빛과 별빛이 호흡하는 밤

하얀 꿈을 채색한

어둠 궁전에 화가였군요


세상이 참, 예쁩니다

그 순간만큼은

어른이라는 외투는

요정의 날개로 변하니까요


이런 날 차 한 잔 도 좋고

뜨끈한 국물에 술 한 잔

정이 솟는 딱 맞는 궁합일 텐데

가림막 없이 보고 싶습니다


겨울은 시나브로 가깝게

나와 당신을 맺어 주는

인생복덕방 중매쟁이 

쑥덕쑥덕 꽃 피는 정원 같군요


눈이 내렸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잠꼬대하는 밤

행복 지킴이 세상 탓 말고

오늘 당신을 꼬옥 안아주랍니다


2021.1/13~1/2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2 Comments
겨울
시인님의 사랑입니다
침묵속에 잉태의 전설 꿈틀대고 있더군요
홍현정 2021.01.17 16:00  
네 !잘 보셨습니다
예리한 감성
늘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