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가을입니다
사랑하기 좋은 가을입니다
月花 홍 현정
외로움의 가시거리
희뿌연 안개 무엇이 보이십니까
그리움의 사각지대
파란 신호등 꿈 속인 것 같습니다
삭풍을 견뎌낸 장독대
세월의 무게만큼 익은
항아리 속 묵은지
시큼한 군내 우리네 삶인가 싶네요
청명한 하늘의 흰 구름
마치 마음의 꽃과 같지 않습니까
소싯적 엄마 치맛자락
늘어지게 붙잡고 떼쓴 기억날까요
서늘한 바람 몰고 온
햇살 안에 풍성한 향기 품고
넉넉함으로 다가오는
당신의 손짓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