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고향입니다
9월은 고향입니다
月花 홍 현정
연파랑 하늘하늘
맑고 서늘한 바람 가르며
팔월 문턱을 살짝 넘어
9월로 옮겨 섰습니다
뜨거운 태양볕에
노랗게 벼가 익어갈 때
어서 오라고 멀리서 손짓하는
어머니 소리가 들립니다
사철이 초록인 산과 들
밤이슬 맞으며 오곡이 여무는
풍년의 파란 달빛을 보면
너무도 고향이 그립습니다
밤송이 뚝뚝 떨어지고
모락모락 굴뚝 연기 피어나는
9월은 유년의 부모님
내 어머니 품속 같습니다
올 추석엔 뵐 수 있을까
아직도 눈에 선한 고향의 추억
쏟아지는 아련함의 눈물
9월과 나누고 싶습니다
2021.9/15~9/25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