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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가는 문

홍현정 4 1602 0

가을로 가는 문


月花 홍 현정


철 따라 꽃이 다르듯

팔월에 피는 꽃을 보았는가


참매미 말매미 노랫소리가

땡볕을 수놓을 때

시원한 소나기 한줄기

얼마나 간절하던가


여름과 가을의 공존

그 입질은 산야를 뒤흔드는

함박꽃 줄달아 필 때 물매화 솔나리 

과히 천하절색이로다


사계의 향이 다르듯

스멀스멀 가을이 느껴지는가


칠월 칠석 서늘한 바람이

늦더위를 마중할 때

가을 채비를 서두르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녹음과 낙엽의 공존

그 동행은 사람의 인연을 닮은

마주 보며 넘는 가을 문턱

이음의 가락지 천년 사랑이어라


2021.8/9~8/2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4 Comments
cbyungun 2021.08.08 18:02  
코로나 탓에
맥놓고 살다보니
어제가 입추였네요
가을맞이 잘 하세요
항상 씩씩하시지만
홍현정 2021.08.17 13:52  
네 늘 감사합니다
조만희 2021.08.12 18:06  
어서 빨리
가을이 왔으면 싶은데
한편으론
가는 세월이 아쉽네요
곱게 집필하신 옥고에
마음 머물다 갑니다
홍현정 2021.08.17 13:52  
잘 계시지요
늘 건강 꼭 챙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