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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은 풍선이다

홍현정 0 189 0

순간은 풍선이다


月花 홍 현정


돌아 보니 너였어

냉혹했던 겨울도 뒷짐지더라


살아 보니 나였어

봄이라는 울타리 꿈만 같았지


뛰다 보니 여긴데

결국 얻은 건 나이 아니겠어


하지만 말이야 

다 때가 있더란 말이지 


거창한 인생 그 안에 사랑도

분명 유효기간이 있었어


그거 알아 너만 몰랐을 걸

술도 지칠 때가 있었다


어젯밤에 생긴 일

아무도 모른다 그게 삶이야


그래 묻자 넌 괜찮니

난, 안 괜찮아 미쳤니 괜찮게


깊은 호흡을 다듬어

내공을 불어 넣어도 뻥 터진다


그게 인생인 거 알잖아

나도 사람 이어 사는 게 힘들어


그래서 말인데 오늘

거기 어때 당장 나 와 만나자


밥 한 번 먹자 처음처럼

설레는 심장 네게 들키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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