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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홍현정 0 211 0

새해엔


月花 홍 현정


새해가 열렸다

열두 달의 편지가 배달된

계묘년의 축사가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가슴으로 받은 해맞이 호흡

어둡고 답답했던 땅속의 기가

달력으로 태어났다


다시 걷고, 다시 뛰자

새봄을 향한 목숨을 틔우는 싹

그렇다 다시 사는 일이다


한 살 나이를 더하는 일

주름이 두렵지 않듯

밀어내도 오는 세월이기에

머뭇거릴 시간이 아깝다


아쉬움의 반성은 끝내고

열두 달 여행을 채비

차근차근 새집처럼 설계를 하자


뒤엉킨 갈등을 씻으며

봄을 기다리듯 목표를 펼쳐 

새해를 품어 보자


2023.1/9~1/2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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