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너라면
내 곁에 너라면
月花 홍 현정
술은 마시는 줄 알았는데
살아 보니 삼키는 거였다
낮술은 빨간 신호등
멈춤의 후퇴 그 안에 있을 기다림
꼭, 네 입술 같았다
나발 불며 꼭꼭 씹고 싶은
세상의 흉은 위로의 자투리
가끔 의도치 않은 일탈의 역주행
너라면 이해해 주겠지
잘나가는 친구도 돈이 아닌
사랑 앞에선 흔들리고 말더라
침통한 방황이 명치를
관통해도 견딜 수 있었던 건
근성 있는 널 아꼈기 때문이야
감정을 벗어내 부끄러움을
내려놓아도 괜찮을 뜨거움
지금 아니면 언제 느껴 보겠어
나여서 너이고 너여서 나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