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주고 싶은 봄
마음 주고 싶은 봄
月花 홍 현정
꽃으로 맺은 봄날 인연
담장 넘어 얼굴 내민
붉은 장미의 잎새마다
새겨 넣고 싶은 게 있습니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는데
지금 이 순간 함께 찾아볼까요
더 늦기 전에
그대 정원 안에 초연히 싹튼
그동안 미뤄 두었던
고백을 서둘러 보시겠습니까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꽃잎 떨어지기 전에 말이죠
세상에서 가장 빛 고운
근사한 진심 샛별처럼 빛나게
윤이 나는 인연의 꽃
마음 안에 심어 드리겠습니다
해가 지고 밤이 오면
고단한 하룻길 포근히 잠드시라고
2022.5/23~6/3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