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반가운 손님이어라
봄날 반가운 손님이어라
月花 홍 현정
꽃들도 애태우며
기다렸던 계절입니다
암울한 기운으로
세상을 가물게 했던 첩첩산중에
희망의 소식이 전해져
여기저기서 한숨 돌리는
소리가 하늘을 우러릅니다
봄기운 완연한 사월
아무렴요 지금처럼 좋은 날
또, 있겠습니까
힘겨운 시국
잠시 웃음 사라졌다고
세상사 크게 변하기야 하겠습니까
만물이 소생하듯 행복의 전환
위기 극복 인내의 승리입니다
부자는 아니어도
꽃을 보는 마음 흡족합니다
봄비 내리는 날
보고 싶은 사람 떠올리며
눈물짓는다고 누가 흉을 볼까요
만만치 않은 세상
어린 시절 일찍 알아버린 시련들
부족하지만 삶이 준 여유
가끔 친구와 술 한잔하면서
나이테를 그려가겠습니다
2022.4/25~5/5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