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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안성운 0 392 0

살다 보면

-단애(丹厓) 안성운



살다 보면 

꽃같은 삶이 하늘처럼 펼쳐지고 

살다 보면 

똥같은 인생이 바다처럼 드리우고 

아름다운 꽃처럼 살자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살자

강가의 흔들거리는 갈대에게도 생명이 있듯이

숨통을 죄는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살자

이름 모를 풀에게도 생명이 있듯이

짓밟힌 일이 있더라도 서러워 말자

나도 날 모르는데

내 어찌 널 알리오.


살다 보면 안다

사랑도 떠나고

행복도 떠나고

건강도 떠나고

세월도 떠나고.


떠나지 않는 나만을 위하여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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