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10
어제
1,001
최대
3,402
전체
1,072,431

아버지 3

안성운 1 734 0

아버지 3

-단애(丹厓) 안성운



아버지는 살아 있다

아버지는 살아 계신다

세월의 연륜으로 돌아가는 시계처럼

갈 길 멀어도

등진 짐 무거워도

뚜벅뚜벅 살아온 인생

희망 가득 담긴 그릇처럼

한 번만이라도

세상 엿보는 눈뜨게 되리

아버지는 살아 숨쉰다

내 마음 속 담긴 응어리를 풀어 준 것처럼

꽃피워 열매 맺는 자연의 순리처럼

날 위해 기도해 준 모든이들에게

나의 버팀목이 되어 준 동구 밖 정자나무

나로 인해 상처받은 그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 자연스러워지고

미안하다는 말 자연스러워지고

미워하는 마음 사라지면

널 용서할 수 있으리

아버지께서 살아 계시니…….

1 Comments
윤석진 2020.04.28 22:51  
여행이지요
아주 소중한 여정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