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독도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
독도야, 사랑해!
제아무리 우겨대도 독도는 우리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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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독도
-- 단애 안성운
그 땅엔 숨결이 스며 있다
뱃전을 나는 갈매기처럼
고깃배와 벗하는 대구 명태 정어리떼 춤추는 곳
시나브로 가고픈 땅!
그저 바라만보아도 아름다운 땅
정겨워 말 못하는 그리움처럼
사람의 손길을 기다렸나 보다
그토록 그들이 애걸하는 걸 보면
수많은 망언 썰물뿐이니
누구런가 그 누구인가
그 섬에 집착하는 놈아
우리에겐 밀물이 있을 뿐이다
삽살개 반갑게 맞아주는
그 섬은 우리의 땅이다.
그 땅엔 역사가 살아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첫키스처럼
금강산 구경하던 날의 콩닥거림처럼
온새미로 간직하고픈 땅!
진정으로 반가워하는
그냥 바라만보아도 아름다운 땅
수줍어 고개 들지 못하는 새색시처럼
사람의 발길이 그리웠나 보다
그토록 그네들이 애걸하는 걸 보면
하많은 망언 쓰레기일뿐이니
어디런가 그 어디인가
그 섬에 목숨거는 놈들아
우리에겐 밀물이 있을뿐이다
괭이갈매기 기꺼이 맞아주는
그 섬은 우리의 땅이다.
밀물로 다가온 세월의 연륜인가
바다 너머 낯선 저 이국땅엔
아직도 정신 못차린 혼령이 우쭐댄다
그 섬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 사람들
곱고 가냘픈 그 섬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 놈들
그들 머리 위에 앉아 호령하는 신라 장군 이사부를 모르는가
세종 임금 휘하 쓰시마의 영웅 이종무를 모르는가
울릉도지기 안용복을 모르는가
남녘 바다를 꿋꿋이 지켜 낸 충무공을 모르는가
두렵거든 입을 다물라
무섭거든 다신 얼씬거리지 말라
그 섬은
내 사랑하는 그 섬은
정녕 우리의 땅 독도일지니!
-2005. 3. 22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놈에게 띄우는 글
<국제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