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5
그리움 5
-단애(丹厓) 안성운
긴긴밤의 그리움
보이지 않는 피아노 건반을 치며
행복을 노래하렴.
바람 불면 그리움 실려 보내고픈데
쉼없이 밝혀지는 샹제리제 불빛처럼 스며오는 행복
살아있음에 감사
나홀로 세상사에 웃프다
일상을 헤매며 갈 길을 가는 게 인생이지.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면
제 방향 찾아가는 나침반처럼
색안경 쓰고 바라본 내 자신
살아있음에 감사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오롯이 걷고프다
아름다운 낙엽 위에 편지를 쓰는 게 인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