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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붉은 장미

이영태 2 1434 0

6월의 붉은 장미


                             송현 이영태


홀랑 반하도록 치명적 아름다운 유혹

아찔한 향기를 뿜어내도

웬일인지 벌 나비가 오지 않는

6월 장미 꽃물이 지천에 번진다


지나가는 수많은 전생 중에

내가 가장 외로워 보이나

알 수 없는 무언의 손짓하며

담을 넘어 붉은 입술을 도도히 내미나


빨갛게 타오르는 발정

요염함을 숨 막히게 토해내는

화려한 꽃잎 속에 감춰진 은밀한 사랑

그토록 가슴앓이 날들이 길었나


밤새도록 속살거린 실비에

촉촉이 젖은 가슴 열어 보이며

비밀한 속마음을 줄듯

치렁치렁한 그리움으로 영혼을 휘감나.


     ※ '종합문예 유성 인터넷 신문' 및

          '문학애 현대 명시 특선집'에.

2 Comments
윤석진 2020.07.01 00:45  
6월의 장미가
7웡이에게 양보하는
비가 내려요

감사합니다.
이영태 2020.07.01 10:14  
6월은 고마웠습니다
7월은 더 왕성한 향필하시고
행복이와 동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