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월의 예찬
꽃 사월의 예찬
송현 이영태
색색의 다채로운 꽃들의 반란
적나라한 몸짓 향기의 유혹
사월의 아찔한 봄이 혼을 물들인다
한순간에 산천을 휘감는 꽃색
능선마다 혼불 타오르듯
천지 빼까리로 제자랑 애교질하니
화사한 꽃대궐에 놀란 사람들
꽃물 든 부푼 가슴으로
희망의 봄 사랑을 연신 퍼 나른다
이 좋은 세상은 신의 동산인가
산 사람을 위한 도원경인가
무얼 더 바라 지금이 봄 절정인 걸
붉은 꽃 무덤에 어지러운 멀미
아! 눈부신 대자연의 축제
잔인토록 아름다운 꽃 사월이구나.
※ '제4 시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