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샘 달
시샘 달
송현 이영태
천하일색 요염한 남도의 미인이
은밀히 북상한다는
어디서 소식을 전해 들었는가
발가벗은 설원을 내내 휘저으며
매몰차게 담금질하던
겨울이 돌연 봄을 시샘한다
지표 아래 줄기차게 길어 올리는
생명의 교감 미세한 소리에
귀가 쫑긋해지는 2월
긴 동면에서 깬 산천이 꿈틀대고
청량한 빛살 쏟아진다
내 가슴에도 봄이 깃들려나...
시샘 달
송현 이영태
천하일색 요염한 남도의 미인이
은밀히 북상한다는
어디서 소식을 전해 들었는가
발가벗은 설원을 내내 휘저으며
매몰차게 담금질하던
겨울이 돌연 봄을 시샘한다
지표 아래 줄기차게 길어 올리는
생명의 교감 미세한 소리에
귀가 쫑긋해지는 2월
긴 동면에서 깬 산천이 꿈틀대고
청량한 빛살 쏟아진다
내 가슴에도 봄이 깃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