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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 달

이영태 2 768 0

시샘 달


                       송현 이영태


천하일색 요염한 남도의 미인이

은밀히 북상한다는

어디서 소식을 전해 들었는가


발가벗은 설원을 내내 휘저으며

매몰차게 담금질하던

겨울이 돌연 봄을 시샘한다


지표 아래 줄기차게 길어 올리는

생명의 교감 미세한 소리에

귀가 쫑긋해지는 2월


긴 동면에서 깬 산천이 꿈틀대고

청량한 빛살 쏟아진다

내 가슴에도 봄이 깃들려나...

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2.06 18:02  
춘래불사춘이라 했던가
그래도 봄은 무언가 줄거야
셀리의 시를 낭송하지 않더라도
그 봄 사랑주리라
배독합니다
이영태 2021.02.06 23:13  
흔적 고맙습니다
대자연은 태초부터 정교한 운행이지요
아름다운 봄 맞으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