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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하루
삶의 하루 려송/김 미숙비옷을 입었어도애태웠던 비였기에그 비를 맞으며고추밭 고랑을 누빈다마른 비여서 나무와 흙들은그저 물을 먹기에 정신없다이틀을 연거푸 퍼부은단비였어도 골짜기 물은그새 말라버렸다살아가는 하루하루를마치 밀린 숙제라도 해치우 듯꾸역꾸역 그리고 있다멋진 수채 화가이고 싶은욕망으로 붓을 들고아름다운 색깔을 풀어삶의 페이지를 채워보지만텅 빈 무채색의…
김미숙(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