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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려송/김 미숙건넌방에 모자의 도란도란마시는 율무차의 향기가코를 벌름거리게 하고창 너머 청단풍 잎새들의수다가 깊은 새벽잠 깨우네감았던 눈꺼풀이 떨리고머릿속은 백지상태로한동안은 그렇게 녹다운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그리움떠난 이는 말이 없으니그 속내를 알리랴만남은 자의 몫은 끝내는 아픔비우는 마음이라지만소유를 버리지 못해 그러면서그리워 아릴 뿐이다자련다아파하지 않…
김미숙(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