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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한 날에
려송/김 미숙서늘한 가을을 품고장대비 내린 푸른 밭이랑은붉은 주단을 깔아 놓고요염한 농을 뿌린다제법 그럴싸한 모습에미소를 잔잔히 비친그대들의 넉넉한 가슴팍은푸근함을 잔뜩 머금었으니지치고 격조한 날들의 심장이위로받듯 뜨거워지고녹록지 않은 연속의 일상은숙였던 고개 한껏 들어보는아 무언의 채찍으로 깨우는형언하리만치 그리운 소통은내심을 뒤흔들며 용트림으로잃어버린 …
김미숙(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