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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의 시간
려송/김 미숙다 접었다복잡한 거리를 헤매는아뜩한 방황의 시간들은어느샌가 고요히 빠져나와평안한 침묵으로 눈을 감는다황망한 순간의 순간들이지나고 지나간 다음은그렇게 잔잔히 잔영만 남을 뿐함께 걸어가며 어깨를 비비듯살포시 고운 미소 띠며행복이라 말하지 않아도떨리는 가슴으로 보듬었으리지나면 지나는 대로가다가 가다 보면사랑은 저만치 머문다 해도그저 가노라그저 왔노라…
김미숙(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