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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내리는 비
려송/김 미숙그대 긴 밤 시린 가슴은서늘한 냉기 서린 구들장따듯한 장작불 피워드리리호기롭게 궐련 연기 속지독히도 마셨을 고독술잔 속은 텅텅 비었으랴그댈 그리도 아프게 한주검의 한이었던가응어리진 울분이었으리봄 새싹 피듯 꼬물꼬물여기저기 땅속 헤치고비상하려던 날개 애달프오가슴에 내리는 아픈 비야무엇이 그리도 서럽더냐그만그만 이 아픔 감싸주게
김미숙(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