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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김점예빗방울이 아기 걸음처럼가볍게 사뿐사뿐 내려온다겨울바람도 살갗에 달라붙어따뜻함을 뺏어간다흐린 하늘처럼햇살 웃음은 사라지고차 한 잔에 향기처럼그리움이 빈 가슴을 채운다나이를 먹을수록그리워지는 것은 채워졌던아픔이 하나씩 빠져나가보고 싶어진다비워진 여백에 그리움이 앉아사랑으로 투닥투닥 하나보다갈수록 더 생각이 나는 것은
김점예